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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ELS 상품 소개 ③ - 스텝다운 낙인형(Stepdown Knock-in) ELS


#1. 스텝다운 낙인형(Stepdown Knock-In)형 ELS


지난 두 번의 포스팅에서 <조기상환형 ELS><스텝다운 노낙인(Stepdown No-Knock in)형 ELS>를 소개해드렸고, 이번 포스팅에선 <스텝다운 낙인형(Stepdown Knock-in) ELS>를 소개하려 합니다. 점점 가면 갈수록 내용이 복잡해지긴 하지만 지난 두 개의 포스팅을 보신 분이라면 순차적으로 복잡해지는 내용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실 수 있을거에요. :D



#2. 스텝다운 낙인형(Stepdown Knock-in) ELS의 상품구조


설명을 위해, 스텝다운 낙인형 ELS를 다음과 같이 가정해 보겠습니다.


* 상품명 : 수미숨 ELS 스텝다운 낙인(K.I)형 ELS 1호 *


[ 만기 : 3년 / 평가 주기 : 6개월 / 상환조건 : 90-90-90-80-70-60 ]

[ 기초자산 : A / 수익률 : 연 6%(연/세전) / 손실률 : -40% ~ -100% ]

[낙인 배리어 : 50%]


기본적인 상품의 구조는 6개월마다 평가하는 만기 3년짜리 ELS입니다. 최초 조기상환 기준은 가입시점 대비 90% 이상인지 여부이고, 마지막 최종 상환조건은 가입시점대비 60%이죠. 하지만 이 상품의 특이점은 <낙인 배리어 50%>라는 조건이 추가로 있다는 점입니다. 그 외에 점은 노낙인(No K.I)형 ELS와 동일하답니다. 그럼 스텝다운 낙인형(Stepdown Knock-in) ELS의 상황별 결과와 낙인 배리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3. 스텝다운 낙인형 ELS의 상황 No. 1 : 조기상환(원금 손실 X, 이자 O)


첫 번째 상황별 케이스는 조기상환이 이뤄지는 상황입니다. 스텝다운 낙인형(Stepdown Knock-in)이라고해서 조기상환 조건이 다른건 아니랍니다. 매 평가시점(이 상품의 경우 6개월 마다 평가)마다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시키냐 여부를 따져보는거죠. 위의 그림은 가입 후 1년이 지난 2차 평가일에 조기상환 조건인 90%를 상회하기에 조기상환되는 상황입니다. 위의 그림처럼 2차 평가일 외에 다른 평가일에도 조건이 충족되면 낙인배리어와 상관없이 충족이 되는 것이지요.



#4. 스텝다운 낙인형 ELS의 상황 No. 2 : 낙인 배리어 미터치, 만기 상환(원금 손실 X, 이자 O)


다음 상황은 낙인 배리어를 터치하지 않고 만기까지 조기상환되지 못하고 상환되는 상황입니다. 즉, 3년 동안 6번의 조기상환 평가일에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만기까지 간 상품이 3년동안 한번도 낙인 배리어(가입시점대비 5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는 것이지요. 3년 내내 기초자산은 가입시점 대비 50%의 배리어 위에서만 왔다갔다 한 상황입니다. 이럴 경우 만기가 되는 3년째에 만기상환조건인 60%를 충족시키지 못하였어도(다시 말해, 가입시점 대비 50% ~ 60% 사이에 있다고 하더라도) 원금에 쿠폰수익률(6% * 3년 = 18%)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5. 스텝다운 낙인형 ELS의 상황 No. 3 : 낙인 배리어 터치, 만기 손실(원금 손실 O, 이자 X)


다음 상황은 2번 상황(낙인 배리어 미터치, 만기 상환)과 다르게 3년 중 50%의 배리어 밑으로 한번이라도 내려간 적이 있는 경우인데요. 만기인 3년째 되는 평가일에 상환조건인 60%에 못 미쳤을 경우(위 그림에선 가입시점 대비 55%)여서 만기에 손실(원금의 45%)을 보게 되는 상황입니다. 다른 조건은 2번 상황과 같은데 차이점이라면 낙인 배리어인 50% 밑으로 내려갔냐 안 내려갔냐의 차이인 것이지요. 즉, 만기상환조건도 충족 못 시켰고 낙인 배리어인 50%도 터치한 상황입니다. 이럴 경우엔 만기에 원금 손실이 있습니다.



#6. 스텝다운 낙인형 ELS의 상황 No. 4 : 낙인 터치, 조기상환(원금 손실 X, 이자 O)


마지막 상황은 가입기간 도중 낙인 배리어를 한번 터치하였으나 6개월마다 하는 조기상환 평가일에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한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 낙인 배리어의 터치와 상관없이 조기상환 조건에 충족되므로 원금에 쿠폰수익률인 이자를 가입기간으로 계산하여 배당받을 수 있답니다. 위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3차 평가일과 4차 평가일 사이에 낙인 배리어는 터치하였지만, 5차 평가일에 조기상환조건인 가입시점 대비 70% 이상을 충족시키므로 원금에 연 쿠폰수익률 6% * 가입기간 2.5년을 곱한 15%의 수익을 배당으로 받을 수 있답니다.



#7. 얼핏 보면 안전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고위험의 낙인형 ELS


단순 확률로 보자면 원금손실을 입지 않고 이자를 챙길 수 있는 확률은 75%로로 보이지만, 항목별 가중치를 두고 비교해보면 낙인형 ELS가 결코 소비자에게 유리하다고만 볼 순 없습니다. 낙인(K.I)을 터치했다는건 가입시점 대비 반토막(위 상품 구조의 경우 낙인 배리어가 50%이므로)이 났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큰 이슈가 있다는 것이고, 이게 다시 조기상환조건을 충족시킬만큼의 지수로 회복하려면 1~2년 사이에 20% 이상이 올라야 한다는 소리가 됩니다. 과거 주가지수의 흐름으로 봤을 때 떨어지는 속도에 비하면 올라가는 속도는 현저히 느리므로 낙인형 ELS 상품은 브렉시트처럼 세계 경제적으로 이슈가 있을 경우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는 상품입니다. 

2008년 리먼사태, 2012년 세계금융위기, 2015년 그렉시티, 2016년 브렉시트 등 3~4년 주기로 굵직한 세계경제 위기가 한번씩 발생하고 그때마다 지수의 큰 폭이 하락하는 만큼 낙인 상품은 위험하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타이밍의 문제이고 들어가자마자 이벤트가 발생하여 폭락을 했을 경우 만기까진 적어도 2년 반 이상의 회복하기 까지의 시간이 있지만, 가입한지 1~2년 지난 상품이 낙인 배리어를 터치해버렸다면 만기에 상환 조건을 미충족하여 원금 손실이 될 가능성은 무지하게 높아진다고 봅니다. 더불어 이런 굵직한 이슈가 아니더라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주가지수의 특성상 상승하던 시기의 고점에 ELS를 가입해버렸다면 순환주기에 따른 일시적 하락시기 + 작은 이슈만으로도 낙인 배리어를 터치할 위험이 생길수도 있죠.

#8.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인형 ELS로 조금이라도 높은 쿠폰수익률(=이자)를 챙기고 싶다면?!

다른 한편으론,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낙인형 ELS 상품들이 낙인 배리어가 40~55% 정도이므로, 최근 1년간의 기초자산의 흐름을 보고 지수가 저점일 경우 상품에 가입해 위험은 최소화하고 쿠폰수익률인 이자는 더 챙길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들어가는 시점이 최근 1년간 기초자산 추이를 봤을 때 저점에 들어갔기에 리먼사태급의 핵폭탄급 사건이 아니라면 낙인 배리어를 터치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기에 낙인 배리어 터치에 대한 위험성이 많이 낮아지거든요.

정리하자면, 스텝다운 낙인형 ELS에 가입하시고자 하실 땐 높은 쿠폰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상품에 가입하는 시점의 기초자산은 최근 추세에서 어느 위치인가를 보시고 낙인 배리어가 최대한 낮은 상품에 가입하시길 바랍니다. 낙인 배리어가 신경쓰이고 우려되신다면, 맘 편히 평가기간 중간의 등락은 고려하지 않고 6개월 혹은 4개월마다 조기상환 조건을 평가해서 수익을 챙겨주는 노낙인형(No Knock-In) ELS에 가입하시면 됩니다. ^^*

개인적인 생각으론, 낙인형 ELS의 낙인 배리어 만큼의 위험을 더 지는 것에 비해 추가로 얻어지는 수익률이 노낙인 ELS와 큰 차이가 없기에 저는 맘 편히 노낙인형 ELS에 최근 기초자산의 흐름을 보고 저점에 들어갈 것 같네요. 아무쪼록, 꼼꼼히 따져보시고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 :D

* 이미지 출처 *
본 포스팅에 사용된 그래프 자료는 ELS리서치에서 사용 허락을 받고 비영리 목적으로 사용하였음을 안내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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