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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신용카드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함정!

오늘은 신용카드 장점과 단점, 그리고 함정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신용카드는 소비의 수단이라 투자의 영역에서 이야기 하기 약간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똑같은 소비를 하더라도 조금만 똑똑하게 소비를 하면 사용 금액의 몇 % 정도를 할인 혹은 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기에 이 역시 투자의 한 부분으로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신한카드사 신용카드의 신용 공여기간(사용 기간과 그에 따른 결제일)



#1. 신용카드란 무엇인가?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신용카드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개인의 신용으로 소비활동을 할 수 있는 결제 수단입니다. 여기서 사용되는 '신용'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일정 기간 동안(약 30일) 결제한 사용 대금을 일정기간 뒤의 정해진 날(결제일)에 한번에 몰아서 납부하겠다는 의미에요. 이런 <신용카드>를 우리가 평소 자주 쓰는 <체크카드>와 비교해보면 소비의 결제수단으로 이용되는건 같지만 결제 하자마자 바로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체크카드>와는 다른 방식이죠.


이런 일정 기간 사용 금액을 며칠 뒤에 한번에 납부하는 특징 외에 할부(결제 금액을 계약 기간에 나눠 갚는 제도), 현금서비스(단기 카드 대출), 카드론(장기 카드 대출), 리볼빙(결제대금 이월 제도) 등의 서비스도 있는데요. 이같은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면 신용등급에 그리 좋지는 않지만,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간편하다'는 장점때문에 많이 쓰고 있답니다.



시장점유율 1등 카드사인 신한카드의 대표 카드였던(지금은 아닌) LOVE카드(러브카드)



#2. 신용카드의 혜택은?


신용카드의 장점은 앞서 말씀드렸던 '신용'으로 소비를 함으로써 얻게 되는 장점(소비는 지금, 결제는 나중에) 외에 신용카드 상품 자체의 장점인 '할인 혹은 적립'의 장점도 있습니다. 이를 우리는 쉽게 '혜택'이라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신용카드를 사용함으로써 사용금액의 일부를 할인(결제 금액에서 할인금액만큼 차감한 금액만 청구)해주거나, 일부를 적립(회원 명의로 카드사 혹은 다른 형태의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카드 혜택>을 말합니다. 본인의 스타일에 따라 모았다가 한번에 사용하는 스타일은 '적립 혜택'을 선호하고, 매월 청구금액에서 할인받는걸 좋아하는 스타일은 '할인 혜택'이 있는 카드를 선호하겠죠.


이렇게 할인 혹은 적립 혜택을 받는 정도를 '피킹(Piking)률'이라고 하는데 통상 사용금액의 3%~5%정도를 받으면 카드를 효율적으로 잘 쓰고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정도의 피킹률은 그냥 신용카드만 쓴다고 저정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신한러브카드의 주요 혜택들(아무데서나 쓴다고 적립되는게 아니다!)



#3. 조금은 부지런하고 귀찮음을 감수해야 얻을 수 있는 높은 피킹(Piking)률


신용카드를 무작정 쓴다고 할인이나 적립을 많이 해주는건 아닙니다. 카드마다 혜택을 주는 조건이나 가맹점이 다르거든요. 예를 들어, 어떤 카드는 커피나 음식점, 영화 할인 혜택은 있지만 대중교통이나 택시 할인 혜택이 없고 또 다른 어떤 카드는 마트나 편의점은 적립을 많이 해주는데 음식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은 거의 미미한 수준의 적립을 해주는 그런 카드도 있답니다. 즉, 내 입맛에 맞게 혜택을 골라담을 순 없다는 거죠. (과거 국민카드의 어떤 카드가 그런식으로 카드를 만들었다 손해가 막심해 급히 없앴다는...)



그냥 쓰기만 하면 할인 되는줄 알았쥬? 전달에 최소 얼마 이상은 써야 혜택을 받아요~!



3%~5%의 높은 피킹률을 기록하는 소비자는 자신의 매월 소비패턴에 맞춰 혜택을 볼 수 있는 카드들을 조합해서 혜택을 볼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켜서 사용하는 정말 하드코어하면서 부지런한 사람들이랍니다. 예를 들자면, 영화와 커피 할인이 되는 A카드에서 전월 실적인 30만원을 채워서 1만원의 할인(혹은 적립)을 받고, 편의점과 대중교통 할인이 되는 B카드에서 마찬가지로 전월 실적인 30만원을 채워 8천원의 할인을 받고...이런식으로 말이죠.


통상 이런 카드별로 제공하는 적립이나 할인 혜택은 카드 연회비에 비례하는데 연회비가 비싸질수록 혜택이 좋아진답니다. (다만, 연회비가 무지 비싼 VIP카드는 그 비싼 연회비만큼의 바우처가 나오고 카드 자체 혜택은 그닥 좋지 못한 카드가 많음)



쓰는 족족 혜택을 받는게 아니라 할인 한도 혹은 적립 한도는 정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



#4. 무조건 많이 쓴다고 무한대로 혜택을 주진 않는게 함정!


전월 실적 생각할거 없이 나는 맨날 100만원 넘는 금액을 사용한다고 하시는 분들일지라도 카드의 숨겨진 '통합할인한도' 혹은 '매월 최대적립한도'를 잘 봐야합니다. 예를 들어, 마트와 주유 그리고 커피전문점에서 사용금액의 5%나 할인되는 A라는 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이 한달에 이 가맹점에서만 200만원을 썼다고 가정해봅시다. 하지만 '통합할인한도' 혹은 '매월 최대적립한도'라는 제한사항이 있을테니 그 한도 이상으로 카드를 써봤자 더이상 적립이나 할인은 되지 않는 거죠.


결국 한 달에 카드 사용 금액이 많은 소비자라면 한 카드를 최대한의 혜택을 받을 만큼만 쓰고 다른 카드로 혜택을 더 보는 방법을 택해야지 하나의 카드로만 몇 백만원씩 사용하면 결국 앞서 말씀드렸던 피킹(Piking)률은 확 떨어지게 되있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카드가 150만원 정도만 써도 매월 최대적립한도인 50,000포인트가 쌓이는데 이 카드로 300만원을 써봤자 50,000포인트 밖에 안 쌓이거든요. 차라리 150만원씩 2개의 카드를 써서 100,000포인트 쌓는게 당연히 더 좋답니다.



#5. 신용카드의 또 다른 함정, 카드 혜택 쫓다 과소비의 늪에 빠진다.


신용카드의 할인 혹은 적립 혜택을 위한 조건은 1. 전월 실적 충족 2. 혜택을 보는 가맹점에서의 사용인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굳이 필요 없는 소비를 하게되는, 본말전도의 상황이 생기기가 쉬워요. 예를 들자면, 평소 커피의 맛에 큰 차이를 느끼기 보단 그냥 마시는 것에 의의를 두는 소비자가 자신의 카드 혜택 중 스타벅스 할인이 있는걸 보고 2,000원짜리 로드샵 아메리카노를 마셔도 될 걸 4,000원짜리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사먹고 500원 할인 받았다고 좋아하는 경우죠. 그냥 카드 혜택은 버리고 2,000원짜리 로드샵 아메리카노를 마셨으면 될걸, 500원 할인받자고 스타벅스에서 4,000원짜리 아메리카노 3,500원에 받으면 결국 1,500원을 더 쓰게 되는 거거든요.


또, 여러 카드를 쓰다보면 전월 실적 조건(보통 전달 30만원 사용 이상시 혜택 제공)을 채우려고 필요없는 물건을 더 사거나 상품권등을 더 삼으로써 과소비의 늪에 빠지게 된답니다.


한편, 소비처의 실제 업종과 카드사에 등록된 가맹점 업종 달라 카드 혜택을 제대로 적용 못 받는 경우도 있어요. 분명 나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샀는데 카드사에 등록된 가맹점 업종은 전통시장으로 되어있고 그런 경우가 왕왕 있거든요.(카드사마다 다를 순 있지만 업종별로 떼가는 수수료가 달라서 수수료 덜 떼일려고 이렇게 다르게 등록하는 가게들이 있다고 함)



#6. 신용카드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함정에 대해 정리하자면...


* 신용카드의 장점 : 

1. 현금이 없이도 결제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2. 신용을 사용함으로써 소비는 먼저, 사용대금 결제는 나중에!

3. 카드 사용 금액의 일부를 포인트 적립 혹은 결제대금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 신용카드의 단점 :

1. 소비를 할 때 현금의 사용이나 통장 잔고 인출이 없어 무분별한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구요.

2. 과도한 신용 사용으로 이자 및 수수료 비용이 많이 생길 수 있답니다.


* 신용카드의 함정 :

1. 카드를 쓰더라도 '통합할인한도' 혹은 '매월 최대적립한도' 이상의 카드 사용 금액은 비효율적이에요.

2. 카드 혜택을 위해 필요 없는 소비를 더 하게 만들어요.